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한유섬은 7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교체출전해 희생플라이로 뽑은 결승타점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3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5연승을 달린 SSG는 20승1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13승17패)은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6전승으로 SSG의 압도적 우위다.
이날 경기 양상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양 팀은 실책 3개씩을 저질렀다. 실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실책도 적지 않았다. 키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1·3루선 1루주자 김혜성의 도루를 저지하려던 SSG 포수 조형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주자 이정후가 득점했다. 키움은 계속된 2사 만루서 이병규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냈다.
양 팀은 이후로도 팽팽히 맞섰다. SSG는 1-2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서 김성현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최경모, 최정,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3타점을 합작해 5-2로 다시 리드했다. 키움도 반격에 나서 3회말 김동헌의 1타점 3루타 이후 잇달아 나온 SSG 선발투수 송영진의 보크 등으로 2점을 뽑았다. SSG가 5-6으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서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정규이닝 안에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전이 펼쳐졌다.
한유섬은 어지러운 경기 양상을 정리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2일 인천 KT전을 끝낸 뒤에는 ‘특타’에 나설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이날은 단 세 타석만으로 동점과 역전 타점으로 크게 기여했다. “(한)유섬이의 간절한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마음을 헤아렸던 김원형 SSG 감독도 보답 받았다. 한유섬은 SSG가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최정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얻은 뒤 이어진 1사 1·3루서 결승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타율은 0.179에서 0.188로 소폭 올랐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