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사우디행…알힐랄에서 호날두와 ‘메호대전’ 성사

입력 2023-05-09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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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당초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가 유력한 듯했지만, 그의 선택은 먼저 알나스르에 둥지를 튼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있는 중동이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메시의 알힐랄(사우디) 입단이 확정됐다.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억2200만 파운드(약 8726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며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그의 계약은 다음달 30일 만료된다. 아직 PSG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2004~2005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2021~2022시즌부터 PSG에서 활약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약 20년간 881경기에 출전해 714골을 기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국왕컵 7회, 수페르코파 7회와 프랑스 리그앙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가대표로도 2008베이징올림픽과 2021코파아메리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A매치 통산 174경기에서 102골을 터트렸다.

외신에 따르면 메시는 알힐랄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의 오퍼를 받고 고민했지만, FC바르셀로나 복귀를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와 아들 티아고, 마테오, 치로가 유럽에 머무르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FC바르셀로나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준수를 위해 1억7500만 파운드(약 2925억 원)의 수익을 내야하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 입단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메시는 지난달 30일 로리앙과 리그앙 경기를 마친 뒤 팀 훈련에 불참한 채 사우디로 향했고, 알힐랄 이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알힐랄은 라이벌 알나스르가 올해 초 호날두를 영입하자 이에 자극받아 메시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끝난 줄 알았던 ‘메호대전’이 중동에서 다시 펼쳐지게 돼 축구팬들로선 볼거리가 늘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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