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는 여름 결별이 유력한 해리 매과이어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 바이아웃(이적허용 금액) 4000만 파운드(약 670억 원)를 상회하는 5300만 파운드(약 887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타 구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이적료를 4000만 파운드만 지불하면 언제든 개인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향해 바이아웃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했다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의 33시즌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덕분에 지난 1년 사이 가치가 폭등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3+2년 계약으로 입단한 사실을 고려하면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기록만 살펴봐도 이미 이탈리아 무대는 그에게 좁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 33경기에 출전해 2골¤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평점 평균도 7.10으로 높다. 리그에서 20경기 이상 출전한 센터백 36명 중 평점은 3위다. 경기당 공중볼 탈취 성공 4.4회(5위), 패스 성공 80.4회(1위) 등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아직 김민재를 포기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나폴리가 김민재를 향해 계약기간은 그대로지만 연장옵션 없이 남은 4년을 모두 보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연봉은 20~30% 인상하되, 바이아웃은 제거하거나 2배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