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스트라이더, ‘역대 최고 9이닝 K-300K’ 도전

입력 2023-05-11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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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스트라이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신인으로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스펜서 스트라이더(25,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지난해보다 더 높은 9이닝 당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더는 11일(한국시각)까지 시즌 7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67개.

이에 스트라이더는 탈삼진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투수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이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스트라이더의 9이닝 당 탈삼진은 무려 15.1개. 지난해 13.8개보다 1개 이상 많다. 또 이 기록은 역대 한 시즌 최고인 셰인 비버의 14.2개보다도 많은 수치.

스트라이더는 이번 시즌 7경기 중 6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3번에 불과하다. 4번은 5이닝 소화. 하지만 탈삼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9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가장 많은 8이닝을 던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13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또 마이애미전 이후 2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소화하며 8탈삼진,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과 실점에 관계없이 많은 삼진을 잡고 있는 것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300탈삼진 가능성도 있다. 스트라이더가 이 기세로 32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300탈삼진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약점은 투구 패턴. 스트라이더는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 투구 패턴이 다양하지 못하다.

이에 두 구종이 모두 말을 듣지 않는 경기에서는 투구 수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투구 수 증가는 그만큼 탈삼진 기회가 적어지는 것이다.

스트라이더가 지금보다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서드 피치를 개발해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혜성과도 같이 등장한 스트라이더가 지금과 같은 탈삼진 기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의 9이닝 당 탈삼진과 300탈삼진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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