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68’ 높아진 안정감, 한화 윤대경의 묵묵한 자기 일 수행

입력 2023-05-1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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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대경. 스포츠동아DB

그늘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우완 윤대경(29)은 10일까지 올해 11경기에서 1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0.68을 기록 중이다. 승리, 패전, 홀드, 세이브 어떠한 지표에서도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등판마다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해내며 ERA를 꾸준히 낮춰 왔다.

윤대경은 현재까지 한화의 필승조에는 속해 있지 않다. 한화는 박상원, 강재민, 김서현, 정우람, 김범수 등으로 승리 방정식을 완성시키고 있는데, 윤대경은 주로 추격조 혹은 접전 상황에 등판해 팀의 ‘버티기’ 역할을 소화하는 중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순 없는 자리지만, 윤대경의 활약은 한화 투수진에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단순히 1이닝 투구만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이닝까지도 책임지며 여러 투수들에게 휴식을 보장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윤대경은 지난달 2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선 불펜으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등판에서 기록한 자책점은 ‘1’이다.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이닝 1실점을 마크했을 뿐이다. 그 외 경기에선 무실점 피칭으로 제 몫을 다 했다. 한화 코칭스태프가 필승조 투수들을 계산이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윤대경과 같은 존재들의 희생 덕분이다.

꾸준한 활약에 따라서 필승조 승격도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게 크다. 윤대경은 지난해 선발로도 활약했지만, 시즌 25경기에서 4승9패 ERA 7.53으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서고 있는데, 짧은 이닝을 전력을 다해 던져 2020년의 좋았던 모습을 회복했다. 윤대경은 2020시즌 55경기에서 5승7홀드 ERA 1.59를 마크했다.

필승조에 비하면 심리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게 분명 도움이 됐을 순 있다. 그럼에도 0점대 ERA 유지는 쉽지 않다.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윤대경이 꾸준한 활약으로 팀 승리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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