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간절한’ 인천-전북의 맞대결은 0-0 헛심공방 [현장 리뷰]

입력 2023-05-14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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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보섭(왼쪽)과 전북 최철순이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맞대결 도중 공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다. 인천과 전북은 0-0으로 비겼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도약이 간절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모두 웃지 못했다. 특히 인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이후 홈경기 최다관중(1만5738명)을 기록하고도 안방에서 승점 1을 따는 데 그쳤다.

인천과 전북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승4무6패, 승점 13의 인천과 4승3무6패, 승점 15의 전북은 모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각각 10위, 8위에 머물렀다.

시즌 전 예상을 밑도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전통 강호 전북의 부진도 아쉽지만, 울산 현대-전북의 양강 구도를 위협할 대항마라던 인천의 행보 또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랐다. 인천은 수원 삼성(0-1 패)~제주 유나이티드(0-2 패)에 연패를 당했다. 반면 전북은 김상식 전 감독의 사임 이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FC서울(1-1 무)~수원 삼성(3-0 승)을 상대로 희망을 보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첫 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걱정”이라며 “최근 다양한 전술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상대 진영에 진입하는 횟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현 대행은 “최근 흐름이 좋아 체력안배보단 조직력에 신경을 썼다”며 “김진수가 돌아왔고, 조규성도 다음 경기부터 뛸 수 있다. 우리와 상대 모두 부진했지만 결국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경기는 전광판에 적힌 숫자 0과 별개로 공방의 연속이었다. 각각 연패 탈출과 연승을 노린 인천과 전북은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전반 1분과 11분 인천 신진호와 김보섭의 슛이 모두 전북 골키퍼 김정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14분과 35분 전북 백승호와 문선민의 중거리 슛도 이태희가 버틴 인천 골문을 뚫지 못했다.

0의 균형을 깨기 위해 두 팀은 선수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전북은 전반 8분 맹성웅이 부상을 입자 김진수를 투입했고, 하프타임에는 최철순과 안드레 대신 류재문과 이동준을 넣었다. 인천도 후반 20분 김보섭과 제르소를 맞바꿨고, 28분에는 강윤구와 신진호 대신 정동윤과 이동수를 투입하며 경기 템포를 높였다.

그러나 후반 막판은 인천 이태희와 전북 김정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후반 막판 문선민의 슛을 막아낸 이태희와 수비수 델브리지의 집중력, 인천 제르소의 단독 돌파에 이는 슛을 막아낸 김정훈과 전북 수비진의 투지가 돋보였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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