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앞두고 어드바이저 합류한 김연경 “작년보다 선수들 에너지 좋아졌다”

입력 2023-05-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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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회

김연경.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한유미 해설위원을 코치로 임명한 데 이어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을 어드바이저(고문)로 위촉했다. 이들은 대표팀이 소집된 지난달 24일 합류했다.

김연경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진행된 공개훈련 행사에서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대표선수로)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스태프와 외국인 스태프 간 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선수촌에 상주하지 않고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정도 찾아 후배들을 돕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연경을 비롯해 2020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베테랑들이 한꺼번에 은퇴하면서 전력이 약해졌고, 결국 12전패를 당했다. 순위도 최하위(16위)였다.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김연경은 “대표팀 멤버 구성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더라. 작년보다 에너지도 그렇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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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지난해에는 공수에 걸쳐 부족했다”며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이제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계속 발전하겠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연경에 대해선 “언니가 선수촌에 오는 날은 볼도 때려주고 함께 훈련한다. 모르는 해외선수에 대한 정보도 많아서 때리는 코스 등에 관해 얘기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소속팀 바키프방크SK(튀르키예)의 리그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곤살레스 감독은 영상을 통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코치는 “감독님이 안 계시지만 매일 몸 상태, 훈련 내용 등을 보고하면서 소통한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 영상을 보내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VNL은 30일부터 7월2일까지 튀르키예, 브라질, 그리고 수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대표팀은 22일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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