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터진 공포의 하위타선 박동원-이재원…LG 4연속 위닝시리즈

입력 2023-05-18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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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왼쪽)·이재원.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장타력으로 무장한 LG 트윈스 하위타선의 박동원과 이재원이 동반 폭발했다. 홈런포는 아니었지만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리는 연속 적시타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5회말 역속 적시타로 4타점을 합작한 박동원-이재원의 활약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기준)를 챙긴 LG는 5월 승률 1위(0.750·9승3패)를 유지했다.

선발싸움에선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운 KT가 유리해 보였지만, 양 팀은 4회초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격돌했다. LG가 승기를 잡은 것은 2-3으로 뒤진 5회말이었다. LG는 타자일순 속에 대거 6점을 뽑아 대세를 갈랐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해민은 다음타자 김현수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상대의 중계플레이가 느슨하게 전개되자 홈으로 파고들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오지환의 2루타로 1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KT는 문보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만루 작전을 폈다. 후속타자는 홈런 1위 박동원이었지만, 고영표에게는 약했다. 앞선 2타석에서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18일 잠실 KT전에서 9-5 승리를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현수(왼쪽)와 오지환이 경기 후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에서 박동원은 집중력을 높였다. 강한 스윙으로 타구를 중견수 방향으로 보냈다. KT 중견수는 수비 시프트에 따라 왼쪽으로 이동한 상황. 타구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졌고,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LG는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계속해서 고영표를 괴롭혔다. 이어진 1사 2루서 이재원이 나섰다.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계속된 2사 1·2루서 박해민의 우전적시타로 8-3까지 달아났다. KT는 결국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LG는 선발 이지강을 4회초 무사 1루서 교체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구수(89개)도 많았다. LG는 불펜 자원을 총동원했다. 5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진 3번째 투수 김진성은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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