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는 우승 자축하고, 이재성은 우승 가로막았다!

입력 2023-05-29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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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 차세대 공격수 오현규(22·셀틱)와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화끈한 득점포로 또 한번 우승을 자축했고, 이재성은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상대의 우승 도전을 막았다.

오현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에버딘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종전(3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후반 5분 투입돼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44분 동료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25일 하이버니언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입단 후 첫 멀티골을 뽑은 오현규는 이로써 시즌 7골(리그 6골·FA컵 1골)을 기록했다. 대부분 교체로 출전해 거둔 성과라 더 놀랍다. 1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뒤 고작 560분(20경기) 피치를 누볐으니 80분당 1골씩 적립한 셈이다.

이미 3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셀틱은 32승3무3패, 승점 99로 리그를 마무리했으나 화려한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달 4일 스코티시컵 결승이 남아있다. 리그컵과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3관왕을 목전에 둔 오현규는 “참 행복하다. 시즌 최종전까지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28일 끝난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34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저지했다. 그것도 지그날 이두나 파크 원정경기였다. 1-0 앞선 전반 24분 정확한 크로스로 카림 오니시워의 헤더골을 도왔다. 이재성의 리그 4호 도움(7골)은 상대팀에는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이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시간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같은 시각 쾰른을 2-1로 꺾은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동률(71점)을 이루고도 득실차에서 밀려 2011~2012년 이후 11년만의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이 기간 내내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독식해 도르트문트는 다시금 ‘영원한 2인자’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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