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스포츠동아DB

한화 장민재.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12일 1군 엔트리에서 우완투수 장민재(33)를 말소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던 그는 11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ERA) 4.53의 성적을 남겼다. 개막 이후 순항했으나 5월 말부터 부쩍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6월 2경기에서 ERA 8.31의 부진을 보인 끝에 재조정 시간을 보내게 됐다.

장민재의 1군 제외는 휴식 차원에서도 원래 잡혀있던 일정이었다. 한화는 장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남지민을 대체 선발로 내정했다. 남지민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경기에서 2승무패, ERA 3.94를 기록했다. 조만간 1군 콜업을 통해 장민재의 자리를 메운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남지민 외에도 추가로 대체 선발을 활용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한승혁, 이태양 등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현재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있는 김민우를 비롯해 4명의 투수가 상황에 따라 맞춤식 선발등판을 이어갈 전망이다.

선수의 기록을 살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에게 최대한 편한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의도다. 장민재의 공백을 메울 남지민은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대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지민은 4월 한 달간 이미 선발로 활약한 바 있는데, 키움을 상대한 적은 없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게 아닌 만큼 장민재는 길지 않은 재조정 시간을 거쳐 1군에 복귀한다. 이 경우 한화는 고정 선발을 리카르도 산체스~펠릭스 페냐~문동주로 구성하고, 여러 투수들로 남은 두 자리를 메우는 형태로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한편 한화는 13일 우완투수 김규연을 1군으로 콜업했다. 김규연은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1승4홀드, ERA 1.17로 호투해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1군 콜업 1순위 추천을 받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