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43’ 키움 최원태, ‘호랑이 사냥꾼’ 다시 증명

입력 2023-06-14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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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번 마음껏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최원태(26)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KIA를 상대로 이틀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최원태는 KIA를 상대로 또다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KIA를 상대한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43이다.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고작 1점에 불과하다.

이날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1회초 2사 1·3루 위기에선 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 1사 1·3루 위기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내야땅볼만을 허용해 1점만을 내줬다.

최원태는 4회초와 5회초에도 계속해서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핀치를 벗어났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며 효율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최원태는 7회초가 되어서야 이날의 처음이자,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신범수~김규성~류지혁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해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키움 이정후가 좌전 3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원태가 이날 던진 공은 총 95개. 거듭되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100개가 채 안되는 공으로 늠름하게 7이닝을 막았다. 직구(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자신의 최고 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의 구속도 시속 148㎞까지 찍혔다.

3회초 먼저 1실점한 키움은 4회말 에디슨 러셀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6회말 이정후의 결승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필승조 김재웅은 8회초를, 임창민은 9회초를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최원태의 시즌 5승(3패)째를 지켜줬다.

키움은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반면 KIA는 3연패의 늪에 빠져 중위권 싸움에 노란불이 켜졌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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