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픽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던 픽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포드(29)로 다비드 데 헤아(32)를 대체하려 한다.

데일리 스타는 17일(현지시각) 맨유가 4500만 파운드(약 73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픽포드를 영입하려 한다면서 그의 현 소속팀 에버턴은 재정난으로 어쩔 수 없이 픽 포드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와 주급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 연장이 어그러질 경우 1순위로 픽 포드를 꼽고 있다.

데 헤아는 계약 기간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구단에서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문제는 돈이다. 맨유는 데 헤아의 주급을 37만 5000파운드(약 6억1000만 원)에서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 원)로 삭감하기를 원한다.

현재로선 데 헤아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13번째 시즌을 맞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로 53경기를 뛴 픽 포드의 선방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데 헤아의 가장 큰 단점인 빌드업 능력에서 한 수 앞선다는 평이다. 픽포드는 데 헤아와 달리 발기술이 준수한 편이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 어렵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재정난은 해결하지 못 했다. 에버턴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강등권 싸움을 했다. 그럼에도 이른바 ‘빅6’를 제외한 구단 중 선수단 임금 지출이 가장 큰 클럽이다. 이에 장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

맨유는 다음 주 픽포드 이적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는 맨유로 옮길 경우 주급이 현재 10만 파운드에서 20만 파운드로 2배로 상승하며,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도 픽포드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는 선수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매체는 맨유가 픽포드 영입에 성공할 경우 고액 연봉자인 데 헤아를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낼수도 있다고 봤다.

다른 방안은 구단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클럽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