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이벌 두산 상대 장단 19안타 터트리며 15-3 대승…하루 만에 선두 복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가 홈런 1개를 포함한 장단 19안타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스틴 딘 등의 활약으로 15-3 대승을 거뒀다. LG(39승2무24패)는 두산과 3연전 2승1패 등 2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SSG 랜더스(38승1무24패)가 롯데 자이언츠에 2-7로 덜미를 잡히면서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초반부터 두산 선발 장원준을 괴롭혔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탈삼진 3개로 1회초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가운데 LG는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해민이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 이 공을 잡은 장원준의 송구를 1루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서예일이 놓쳤다. 그 틈에 홍창기가 홈까지 내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선 오스틴 딘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을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이 2회초 1점을 추격하자 LG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2회말 1사 후 이재원이 좌월 2루타로 출루했다. 대폭발의 시발점이었다. 후속타자 김민성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3루가 된 뒤 박해민도 1타점 우중간적시타를 때렸다. 평범한 플라이였으나 두산 외야수들의 사인이 어긋나면서 우익수가 잡지 못했다. 실책성 플레이였다. 계속된 1사 1·3루선 김현수가 우중간을 갈라 2점을 추가하면서 LG는 6-1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워낙 빨라 놓쳤다. 공은 담장까지 굴렀다. 그 틈에 오스틴은 홈까지 내달려 그라운드 홈런을 완성했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와 박동원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9-1까지 도망갔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5-3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4회말 1점, 5회말 2점을 보태는 등 계속 달아났다. 두산과 LG 모두 일찌감치 주전들을 빼고 백업들을 잇따라 기용할 정도로 경기 분위기는 LG로 크게 기울었다.

플럿코는 투구수 93개로 7이닝을 7안타 무4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12승으로 늘렸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1.82에서 1.78로 더욱 낮췄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