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기운 듯 했으나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유럽 최강 클럽으로 평가받는 맨체스터 시티가 ‘하이재킹’을 노린다는 것.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1일(현지시간) ‘김민재를 두고 맨체스터 더비’란 제목에서 맨시티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찬가지로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에 본사를 둔 이 매체는 맨시티와 맨유가 김민재 영입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민재 측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인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2-23시즌 18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데뷔시즌에 주전 수비수로 나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공헌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총 4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그는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
맨시티는 올 여름 최우선 과제로 중앙수비수 영입을 꼽았으며, 1순위는 RB 라이프치히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거명되고 있다. 비싼 몸값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과 함깨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선두주자는 바이에른 뭰헨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의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 계약의 핵심 포인트는 그가 한국에서 기초군사훈련(지난 15일 입소해 3주간 훈련 후 7월초 퇴소 예정)을 마칠 때까지 어떤 것도 확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맨시티의 ‘가로채기’가 가능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다만 “바이에른은 지난주 알려진 대로 2028년까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개인 계약 조건에 거의 합의했다”며 “아직 서명이나 조항이 발동된 것은 없다.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밝혀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재차 주장했다.
김민재의 계약서에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외국 클럽에 한 해 바이아웃(이적 가능 최소 금액)을 발동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클럽 규모에 따라 최소 5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