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키 류승민의 패기 “구자욱 선배님처럼 3박자 다 갖춘 선수 되고파”

입력 2023-06-29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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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승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최하위에 처져있는 삼성 라이온즈에도 희망요소는 있다. 젊은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8순위)에 지명된 외야수 류승민(19)도 그 중 한 명이다.

입단 당시 류승민의 신분은 육성선수였다. 세 자릿수 등번호(104번)를 달고 퓨처스(2군)리그를 누볐다. 2군 36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27(88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늘 적극적 플레이를 펼치며 눈도장을 받았다. 그 결과 11일 정식선수 전환과 함께 두 자릿수 등번호(46번)를 받고 1군에서 꿈을 펼치게 됐다.

데뷔 첫해임을 고려하면,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28일까지 1군 15경기에서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최근 4경기에선 3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25일 인천 SSG전에선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근 삼성의 좋지 않은 흐름을 고려하면, 연패를 끊은 활약은 의미가 크다.

류승민의 롤 모델은 팀 선배 구자욱(30)이다.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만큼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 구자욱처럼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류승민은 “구자욱 선배님처럼 공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며 “경산(삼성 2군 구장)에서 선배님을 뵌 적이 있는데, ‘공이 보이면 자신 있게 스윙하라’고 조언해주신 뒤부터 더 잘 풀린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군에서 뛰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 “처음에는 정식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타격과 강한 어깨가 내 강점”이라며 “잘 치든 못 치든 기죽지 않고 항상 자신 있게 뛰는 모습을 어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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