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태군-KIA 류지혁 전격 트레이드! 포수-3루수 공백 채웠다

입력 2023-07-05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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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왼쪽), 류지혁.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33)과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29)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다. 전력상 가장 취약한 곳 가운데 하나를 보강하는 양 팀의 승부수다.

삼성과 KIA는 5일 김태군과 류지혁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안방 보강이 절실했던 KIA와 얇은 선수층에 아쉬움을 느꼈던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다.

김태군과 류지혁 모두 팀의 핵심이었다. 김태군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17순위)에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NC 다이노스와 삼성을 거치면서 통산 1230경기에서 타율 0.248(2749타수 681안타), 25홈런, 27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당시에는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커리어를 쌓으며 공격력도 눈에 띄게 끌어올려 어느 팀의 주전 포수로도 손색없는 기량을 갖췄다.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면서도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출루율 0.32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KIA로선 김태군을 당장 주전 포수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초 한승택과 주효상으로 안방을 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14일부터 1군에 등록된 신범수가 수비에선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1할대 타율로 아쉬움을 남겼다. 4일까지 KIA 포수들의 합산 타격 성적도 고작 타율 0.140(207타수 29안타), 2홈런, 14타점에 불과했다. 경험과 실력을 모두 갖춘 김태군의 합류가 몹시 반가울 수밖에 없다.

류지혁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6순위)에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KIA를 거치며 통산 787경기에서 타율 0.271(1865타수 505안타), 12홈런, 202타점, 출루율 0.356을 기록했다. KIA 이적 후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해 290경기에서 타율 0.275, 4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66경기에서 홈런은 없지만 타율 0.268, 17타점, 출루율 0.355로 제 몫을 다하고 있었다. 3루수로 55경기에서 402.2이닝을 소화하며 보여준 안정된 수비력도 강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초 투수 김태훈을 영입하기 위해 3루수 이원석을 키움 히어로즈로 보냈다. 이후 핫코너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주인을 찾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강한울, 김영웅, 김호재 등이 돌아가며 자리를 채웠지만, 공격력 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반면 베테랑 강민호와 김재성, 젊은 피 이병헌 등이 건재한 안방에는 한결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3루를 중심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류지혁은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은 야수진 뎁스를 강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기량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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