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의 방패’ 인천 문지환, “날 이끄는 동력은 축구에 대한 감사함”

입력 2023-07-06 16: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천 문지환.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내 최대 강점은 피지컬과 수비력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감사함을 안다는 점이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문지환(29)은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이 신진호(35)를 영입해 이명주(33), 김도혁(31), 여름(34), 이동수(29) 등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인천이 치른 20경기 중 16경기에 출전하며 전역 첫 해 팀 내 입지를 굳혔다.

문지환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그동안 팀이 승점을 쌓지 못했지만 최근 결과를 가져오고 있어 다행”이라며 “내가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계속 헌신하면서 내 경기력과 팀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고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인천의 중원을 지탱하는 버팀목인 문지환은 ‘파검의 방패’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문지환은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리그 전체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41명 중 인터셉트 1위(34회), 클리어링 5위(41회), 태클 15위(10회), 패스 차단 19위(24회), 공중볼·그라운드볼 경합 성공 6위(28회)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올 시즌과 달리 지난해까지는 늘 조금씩 아쉬웠다. 2020시즌부터 인천 유니폼을 입고 순항했지만 폼이 한창 올라왔던 2021시즌 초반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어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김천에선 지난 시즌 중반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며 부진했고, 팀도 2부로 강등됐다.

그는 “순탄치 않았던 프로생활이었지만 김천 입대 전후로 축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축구로 생계를 꾸리기 힘든 선수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라며 “김천 시절 국가대표에 차출된 동료들이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내가 어떤 것을 특화시켜 뛰어야 할지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와 리그 베스트 11 수상 등을 목표로 삼기보단 지금은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사령탑의 신뢰를 계속 얻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