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1승1패, ERA 2.21로 마감한 플럿코…LG 최대한 휴식 보장

입력 2023-07-09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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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럿코.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2)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는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반기 성적은 17경기에서 11승1패, 평균자책점(ERA) 2.21이다. 12경기에서 6승4패, ERA 2.63을 기록한 지난해 전반기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성적이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34)보다 안정적 투구로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단 한 번도 등판일을 거르지 않은 플럿코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후반기에 대비하게 할 계획이다. 플럿코는 전반기에 102이닝을 소화했다. LG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일주일간 올스타 브레이크(14~20일)가 예정돼 있는 만큼 플럿코에게 2주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의 구상대로면 플럿코는 후반기 첫 3연전인 21~23일 잠실 SSG 랜더스전 마지막 날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가능하면 일주일에 2번 등판하는 일정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플럿코는 올 시즌 17차례의 선발등판에서 13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는 등 꾸준히 이닝이터의 면모를 발휘했다. LG는 국내 선발진이 불안해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는 날이 잦았지만, 플럿코 덕분에 그나마 불펜의 과부하를 덜 수 있었다.

플럿코가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주무기인 커브와 새로운 그립으로 던지는 슬라이더다. 스위퍼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장착해 한결 수월하게 타자들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를 잘 활용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플럿코는 설명했다.

후반기에도 LG 선발진에는 적잖은 물음표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플럿코, 켈리, 임찬규까지 3명은 확실하지만 4·5선발의 안정감은 여전히 떨어진다. ‘윈 나우’를 선언한 염 감독은 후반기에는 4선발까지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플럿코, 켈리, 임찬규가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염 감독이 플럿코에게 최대한 긴 휴식을 주기로 한 또 다른 배경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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