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 도전

입력 2023-07-09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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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인 자신의 얼굴이 걸린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승민. 사진제공 | KPGA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는 이승민이 11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민의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어긋난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승민은 대회에 앞서 KPGA를 통해 “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기억과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S 어댑티브 오픈은 내 인생을 바꿔준 대회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US 어댑티브 오픈 최초의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30야드 정도 증가해 평균 290~300야드를 상회한다. 실제로 현재 이승민의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3.741야드로 측정되고 있다.

성적도 한층 상승했다. 이승민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승민이 한 시즌 2회 이상 컷 통과를 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특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프로미 오픈’의 62위였다.

그는 “모든 것이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분”이라며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자신감을 US 어댑티브 오픈서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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