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감독 “선수, 코치로서 우승했던 코리아오픈…감독으로도 정상 오르고 파”

입력 2023-07-13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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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배드민턴국가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이 코리아오픈 제패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은 17일부터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펼쳐질 2023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7개를 수확했다. 중국(50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은 여자단식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 남자복식 서승재(26)-강민혁(24·이상 삼성생명·12위), 여자복식 정나은(23·화순군청)-김혜정(26·삼성생명·8위)의 우승으로 배드민턴 강국다운 위상을 지켰다.

1996년 대회 남자단식 우승자인 김학균 대표팀 감독(53)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선수, 코치로서 이 대회에서 우승했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개인적 욕심이 아니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의 전초전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노메달의 굴욕을 씻어야 하고, 내년 4월 28일까지 쌓을 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결정될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해 많은 금메달을 수확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최근 전국종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다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됐다. 국내·외 대회가 많아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며 전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김 감독 특유의 새벽운동에 이어 오전, 오후 각 2시간30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출전하는 전 국가대표 김기정, 김사랑, 엄혜원, 고성현, 신백철, 손완호 등이 대표팀과 함께 ‘스페셜 훈련’을 진행한다. 베테랑 선배들이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후배들의 멘토로 나선다. 이 같은 훈련은 이번이 1회차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까지 2회차,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4회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복식과 혼합복식까지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시절 우승했고, 2005년 이현일의 우승 때 코치로도 정상을 맛봤다. 감독으로서도 우승해 향후 일본오픈~호주오픈~세계선수권대회~중국오픈~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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