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불우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용기 있게 고백한 델레 알리(27)에게 전 동료인 손흥민(31)도 응원을 건네 관심을 모았다.
알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토크 프로그램 더 오버랩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알리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했다. 알리는 "내 친모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난 6살에 친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리가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새 가족. 알리는 "난 12살 때 새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들은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의 어릴 적 상처는 프로 선수가 된 뒤에도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알리는 “매일 밤 술과 파티를 즐겼고, 수면제 중독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다녔고, 자극적인 것에 의존했다”며 ‘행복한 척 해동했으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번 패했다“고 밝혔다.
또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뛰고 잉글랜드로 돌아왔을 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됐다. 정신 건강을 위해 6주간 재활 시설에 갔다“고 말했다.
계속해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주고 싶어했으나, 난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다. 이제 시설에서 나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응원. 사진=손흥민 SNS
이번 인터뷰로 인해 그 동안 의문에 쌓여있던 알리의 부진에 대한 미스테리가 풀렸다. 알리는 최정상급 유망주에서 갑자기 기량을 잃어버렸기 때문.
알리는 지난 2015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놀라운 기량으로 최고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향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중원은 알리의 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알리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점 내리막을 걸었다.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알리는 에버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