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 ‘충격 고백’, 손흥민 “네가 자랑스러워” 응원

입력 2023-07-14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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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불우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용기 있게 고백한 델레 알리(27)에게 전 동료인 손흥민(31)도 응원을 건네 관심을 모았다.

알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토크 프로그램 더 오버랩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알리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했다. 알리는 "내 친모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난 6살에 친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난 7살에 담배를 피웠고 8살부터 마약을 거래했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

알리가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새 가족. 알리는 "난 12살 때 새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들은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의 어릴 적 상처는 프로 선수가 된 뒤에도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알리는 “매일 밤 술과 파티를 즐겼고, 수면제 중독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다녔고, 자극적인 것에 의존했다”며 ‘행복한 척 해동했으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번 패했다“고 밝혔다.

또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뛰고 잉글랜드로 돌아왔을 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됐다. 정신 건강을 위해 6주간 재활 시설에 갔다“고 말했다.

계속해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주고 싶어했으나, 난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다. 이제 시설에서 나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응원. 사진=손흥민 SNS

손흥민의 응원. 사진=손흥민 SNS

이에 대해 손흥민은 SNS를 통해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을 도울 것이야. 네가 자랑스러워 친구"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이번 인터뷰로 인해 그 동안 의문에 쌓여있던 알리의 부진에 대한 미스테리가 풀렸다. 알리는 최정상급 유망주에서 갑자기 기량을 잃어버렸기 때문.

알리는 지난 2015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놀라운 기량으로 최고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향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중원은 알리의 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알리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점 내리막을 걸었다.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부진은 길어졌고 2021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결국 지난해 1월 오랫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이후 알리는 에버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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