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용감했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프리 정상 노리는 각국 자매들

입력 2023-07-18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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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마리아 알렉산드리-에이리니 마리나 알렉산드리 자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에선 올해도 쌍둥이 선수들이 빛났다. 중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등 국적도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20일 열릴 듀엣 프리 결선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안나 마리아 알렉산드리-에이리니 마리나 알렉산드리(오스트리아)는 18일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펼쳐진 대회 5일째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프리 예선에서 251.4313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마리나 알렉시바-블라디슬라바 알렉시바(우크라이나·251.0981점)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알렉산드리, 알렉시바 자매를 비롯해 왕류이-왕촨위(중국), 브레그예 드 브루워-누르테 드 브루워(네덜란드) 등 쌍둥이 자매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월드 아쿠아틱스(국제수영연맹)도 내심 이들의 경쟁구도에 따른 흥행을 기대한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 모두 왕~알렉시바~알렉산드리 자매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알렉시바 자매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를 수확했다. 16일 이번 대회 듀엣 테크니컬에서도 10위에 그친 만큼 듀엣 프리에선 금메달이 절실하다.

알렉산드리 자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솔로 테크니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실리키와 함께 3자매다. 이들은 13세이던 2010년 그리스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2012년 오스트리아로 이주한 뒤 2014년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팀 루틴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4관왕인 왕 자매도 다른 자매들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이리영(23·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8·압구정고3)는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프리 예선에서 169.6645점으로 13위에 올랐다.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은 아쉽게 놓쳤지만, 한국수영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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