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오타니, 80~100 홈런 칠수 있는 능력…관건은 정신력”

입력 2023-07-20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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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61홈런)을 깨는 데 61년이 걸렸다. 그런데 작년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신기록(62홈런)을 불과 1년 만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깰 수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다.

“기록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그가 63개 이상을 친다면 야구가 흥미 진진 해질 겁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 봅시다”라고 저지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경기를 앞두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치지는 못 했으나 팀은 7-3으로 이겼다.

정규시즌 94경기를 치른 현재 오타니는 35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60홈런이 가능하다. 6월에만 15개의 대포를 쏜 오타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첫 5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61년 매리스의 기록보다 한 개 많은 62개의 홈런을 친 저지는 홈런 신기록 작성의 가장 큰 장애물은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문제에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저지는 “그는 이 리그에 있는 다른 많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80개, 10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순간에 정신적으로 ‘잡음’을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타격 자세와 관련해선 자신은 레그 리프트(레크 킥)를 하고, 오타니는 토 탭을 한다는 게 다르며, 오타니의 장점은 뒤쪽 엉덩이 회전(힙 턴)이 좋아 강한 타구를 쳐 낼 수 있는 타격 자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지는 오른발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 부상으로 지난달 4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91 19홈런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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