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시즌 최고’ 공동 3위…부티에 프랑스인 첫 우승

입력 2023-07-31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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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림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셀린 부티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국기를 휘날렸다.

김아림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8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하타오카 나사, 사소 유카(이상 일본), 개비 로페즈(멕시코), 셀리네 보르게(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3위로 마쳤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LPGA 무대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난 4월 셰브런 챔피언십(공동 4위)에 이어 올 두 번째 메이저대회 톱10이자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공동 3위 상금 28만3278달러(3억6000만 원)를 받은 김아림은 “오늘 대체적으로 안 풀린 느낌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고, 다음 AIG 위민스 오픈을 위해 다시 한 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이민자 2세인 부티에는 안방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브룩 헨더슨(캐나다·8언더파)을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12억7000만 원)를 획득했다.

셀린 부티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로 창설돼 2013년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격상된 이 대회에서 프랑스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부티에가 세 번째다.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부티에는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그리고 올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LPGA 통산 4승 및 시즌 2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특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수지는 4타를 줄이고 합계 5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생애 첫 LPGA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하위권에 처졌던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저력을 과시하며 고진영, 김효주, 지은희 등과 함께 합계 2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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