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진안(오른쪽)이 5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농구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 존스컵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윌리엄존스컵
진안은 지난 시즌 팀의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을 소화하며 13.23점·10.6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센터 자원이다. 특히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그뿐 아니라 이 기간 두 자릿수 평균득점과 9리바운드 이상을 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2023~2024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대만 출신인 진안으로선 고향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무척 큰 의미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진안의 가족이 총출동했다. 선수단의 도우미 역할도 진안의 몫이다. 박 감독은 “진안이 선수단의 의사소통, 일정은 물론 식사에도 문제가 없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대만 현지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은 박정은 BNK 감독의 보조 통역 역할까지 해냈다. 다음은 진안과 일문일답.
-존스컵 출전이 처음인데, 가족들도 오고 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우리 팀의 존스컵 출전이 결정됐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 곧바로 연락드렸다. ‘내 경기를 볼 수 있게 됐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용돈도 준비하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돼서 기뻤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은퇴하면 이런 일도 할 수 있다고, 가이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경기를 평가해보자면.
“만족을 모른다.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다 이기는 게 가장 좋겠지만, 무엇보다 안 다치고 많은 것을 얻어서 한국에 돌아갔으면 좋겠다.”
타이베이(대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