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이예원은 17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 개막하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을 따냈던 이예원은 지난 4월 2023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고, 13일 끝난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영광을 안으며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에 이어 시즌 4번째로 다승(2승) 고지에 올랐다.
상금 1위(7억2592만 원), 대상 2위(344점)에 랭크된 이예원이 만약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이번 주 휴식을 택한 대상 선두 박지영(370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첫 3승 고지에도 오르게 된다.
이예원은 “하반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고, 오히려 우승까지 하면서 샷 감이 더 좋아진 상태”라며 “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인 만큼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대상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 이번 대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주춤한 박민지, 지난주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아쉽게 2주 연속 우승을 놓쳤던 임진희 등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파 유소연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과 지은희, 교포인 대니엘 강(미국)이 출전한다. 특히 유소연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09년,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단일 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샷 감이 좋지 않아 많이 고전했다”면서 “최근에는 컨디션도 좋아지고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여자오픈 등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한 유소연은 “같은 코스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만큼 내 플레이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