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권도 선수단, 2020년 1월 국경폐쇄 후 첫 국제대회 참가

입력 2023-08-18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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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 캡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020년 초 국경을 폐쇄한 뒤 처음으로 국제 체육행사에 참가한다.

일본 언론과 AP등에 따르면 북한 태권도 선수단은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대회는 8월26일까지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남녀 80여 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은 앞면에는 북한 국기, 뒷면에는 '태권도'가 인쇄된 흰색 운동복을 입고 탑승 수속을 했다.

선수들은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지만 국제태권도연맹(ITF) 리용선 총재는 대회에 임하는 심경을 묻자 “친선, 평화다”라고 답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국경 폐쇄 후 처음이다.

일본 방송 캡처.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선수단은 지난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2대의 버스에 탑승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단둥시에 도착했다. 단둥시에서 베이징까지는 야간열차로 이동했다. 17일 야간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 대사관 숙박시설에서 체류한 후 18일 새벽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임에도 틈틈이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체계가 취약한 북한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적 왕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이번 선수단 파견을 계기로 북한이 본격적인 국경 개방에 나설지 주목된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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