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극복한 고진영, 연장전 끝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23-08-28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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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3승과 통산 16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이 5타 차를 극복하고 연장에 돌입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점에서 우승 못지않은 값진 결과였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대회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33억1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메건 캉(미국)에 5타 뒤진 3위였던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은 캉과 합계 9언더파 279타 동타를 이룬 뒤 18번(파4)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패했다.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숲으로 들어가며 벌타를 받은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캉이 파를 지켜 희비가 갈렸다.

3월 HSBC 위민스 오픈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6월 US여자오픈 컷 탈락 등 이어진 6개 대회에서 톱10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고진영은 거듭된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진영은 “선두와 타수 차이가 커 연장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게 돼 행복하다”며 “지난 몇 달간 고전하며 어떻게 해야 골프를 잘 할지 몰랐다. 다행히 이번에 2위로 끝내 기쁘다”고 말했다.

메건 캉.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몽족 출신 미국인 캉은 2016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통산 191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7만5000달러(4억9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2위에 자리해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2년 9개월 만에 우승이 기대됐던 김세영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6번(파4),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가 4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며 한국은 3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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