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핸드볼대표 이력 교포선수 티머맨 뽑은 신한은행 “일단 2년간만 생각”

입력 2023-09-04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드래프트 신입선수 선발회’ 선수 지명식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케이티 티머맨이 구나단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인천 신한은행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이 끝난 뒤 5분 쉬는 시간에 기민하게 움직였다. 부산 BNK 썸으로 심수현을 보내고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그렇게 얻은 2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재미교포 가드 케이티 티머맨(24·173㎝)을 호명했다.

티머맨은 이번 드래프트에 앞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신체조건이 매우 뛰어나진 않지만 기술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한 가지 제약도 있었다. 미국핸드볼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28년 LA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 미국핸드볼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 이번에 선발돼 WKBL에서 활약해도 2024~2025시즌 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핸드볼 공을 잡을 계획임을 사전에 알렸다. LA올림픽을 마친 뒤 농구로 복귀한다는 시나리오다.

구 감독은 “티머맨은 미국에서 대학농구를 5년간 했다. 영상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확인했다. 트라이아웃에서도 혼자 하는 농구가 아니라, 잘 모르는 선수들과 융화되고 호흡을 맞추려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라운드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 우리도 전략을 수정했다. 사전에 농담식으로 얘기했던 트레이드를 급하게 성사시켰다. 그 덕분에 티머맨을 뽑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티머맨의 미국핸드볼대표팀 이력과 2028올림픽 출전 등의 이슈에 대해 구 감독은 “솔직히 향후 2년만 생각하고 있다. 티머맨이 미국핸드볼대표팀에선 약 10분 정도 뛰는 멤버라 들었다. 2024~2025시즌 이후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니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티머맨은 “어머니가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경기를 하고, 생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다가올 시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