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기 고·연전…8일과 9일 목동, 고양에서 개최

입력 2023-09-0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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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사학의 라이벌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8일과 9일 ‘2023 정기 고·연전’을 개최한다.

정기 고·연전은 2일간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등 5개 종목에서 양교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행사다. 고려대가 주최하는 해에는 ‘연·고전’, 연세대가 주최하는 해에는 ‘고·연전’이 정식 명칭이다.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대한민국의 양대 사학 명문답게 굳건한 우정과 전통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정기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터뜨린 보성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대항전의 전통을 이어받은 정기전은 지금까지도 양교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축제로 꼽힌다.

양교의 체육교류 역사는 1925년 정구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교의 첫 경기였던 정구대회 이후 1927년 보-연전(보성전문-연희전문)에서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고·연전의 모태가 태동했으며, 1965년부터 현재의 5개 종목 정기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8일 오전 10시 목동야구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야구 경기가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지고, 오후 5시부터는 고양체육관에서 농구 경기가 벌어진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선 오전 11시부터 럭비, 오후 2시부터 축구 경기가 각각 치러진다.

이번 정기전은 단순히 학생들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고려대 사회공헌원은 지역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해온 하계비전캠프를 통해 연을 맺어온 전북 고창의 아동양육시설인 요엘원 소속 아동, 청소년 26명을 초청해 대회 마지막 날 럭비와 축구 경기를 관람케 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장애인지정석을 별도로 마련해 중증장애를 지닌 장애학생들도 불편하지 않게 정기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역대 종합성적에선 연세대가 20승10무19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은 고려대가 5승2무2패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려대가 5종목에서 3승2패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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