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먼 ‘황선홍호’, 미얀마에 3-0 승…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성공 [현장 리뷰]

입력 2023-09-12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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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미얀마를 꺾고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2024 U-23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날도 홈 관중 3838명 앞에서 지리멸렬한 경기력을 보이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한국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미얀마와 2024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2승·승점 6)로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본선 티켓은 각조 1위 11팀, 조 2위 중 상위 4팀, 개최국 카타르 등 16팀에 주어진다.

한국은 앞서 카타르(0-2 패)~키르기스스탄(1-0 승)과 졸전을 펼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카타르가 U-23 아시안컵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라 해당 경기가 순위에 반영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한국으로선 미얀마전 대승을 바탕으로 향후 전망을 밝혀야 했다. 황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에게 홈경기인 만큼 과감하게 뛰자고 강조했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황 감독의 호언대로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백상훈이 이태석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해 대승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도 이른 시간 득점 이후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안방에서 3경기 연속 졸전을 거듭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전반 33분 백상훈의 중거리 슛과 39분 엄지성의 왼발 슛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좀처럼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다행히 교체카드 전병관과 오재혁이 황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현주 대신 투입된 전병관이 출전 4분 만인 후반 39분 정상빈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했고, 엄지성 대신 들어간 오재혁이 추가시간 홍윤상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보탰다.

한편 U-23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4월 펼쳐진다. 본선 상위 3팀은 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고, 4위는 아프리카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행을 결정한다.

창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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