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현이 데뷔 후 개인 최고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111억4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사히스 시갈라(미국·21언더파)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PGA 2부 투어를 거쳐 2022~2023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32개 대회에서 20차례 컷을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2022~2023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마쳤던 김성현은 데뷔 후 자신의 두 번째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하며 페덱스 랭킹 51위 이하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가을시리즈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을 더해 57위로 26계단 상승했다. 가을시리즈 종료 후 51~60위에게는 2024시즌 일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고 125위까지 선수에게는 새 시즌 투어 시드가 부여된다.
김성현은 시갈라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한 때 5타 차까지 뒤졌지만 10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5번(파5)~16번(파4)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파5)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19언더파를 완성했다. 3위 캠 데이비스(호주·17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시갈라는 상금 151만2000달러(20억 원)를 챙겼고, 김성현은 준우승 상금 91만5600달러(12억1000만 원)를 받았다.

사히스 시갈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자신의 25회 생일을 맞은 김성현은 “남은 가을 시리즈도 열심히 해 페덱스컵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최종 라운드를 함께 돈 그는 “토마스가 왜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나를 칭찬해주기도 했고, 즐겁게 라운드했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합계 15언더파 5위에 랭크됐다.
이경훈이 11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고, 배상문과 강성훈은 각각 5언더파 공동 52위, 1언더파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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