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기분 좋게 ACL 여정을 시작했다.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빠툼과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 홈경기에서 마틴 아담(왼쪽)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대회 조별리그 I조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골을 홀로 넣은 마틴 아담은 울산 선수로는 2020년 7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 주니오 이후 1173일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빠툼전은 울산으로선 많은 것이 걸린 경기였다. ACL 첫 경기이기도 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빠툼전 승리로 흐름을 바꿔야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다. 빠툼전에서 이겨 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의 호언대로 울산은 초반부터 빠툼을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27분 정승현의 중거리 슛을 빠툼 골키퍼 찻차이 붓프롬이 쳐내자 이동경이 받아 마틴 아담에게 연결해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울산의 경기력이 가라앉았다. 오히려 빠툼의 속공을 막아내기에 급급하더니 전반 40분 라이한 스튜어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울산은 후반에도 빠툼의 기세에 밀려 고전했다. 공을 소유한 시간은 많았지만 위협적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결국 울산 벤치는 후반 16분 이청용, 보야니치, 이동경을 빼고 아타루, 김민혁, 루빅손을 동시에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7분 상대 측면을 허문 아타루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틴 아담이 2번째 골로 연결했다. 마틴 아담은 5분 뒤에도 바코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작렬했다.
한편 같은 시각 인천도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에르난데스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4¤2 승리를 거뒀다.
울산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