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소형준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얼굴은 좋아보였다. 경기장에 나와 투수코치와 하체 등 밸런스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훈련 시작까지는 많은 시일이 필요하지만 지금부터 하체 밸런스를 잡아놓아야 ITP(단계별피칭프로그램)에 돌입하는 단계에서부터 큰 무리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소형준이 코치와 개별훈련뿐 아니라 재활센터 운동 등 과정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흐뭇해했다.
소형준은 데뷔 첫 해였던 2020시즌 13승(6패)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KT가 아끼는 투수다. 이후로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T의 가장 큰 장점인 ‘선발야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1년 ‘2년차 징크스’를 겪기도 했지만, 가을야구 등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27경기에 선발등판해서는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05로 부활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경기만 소화한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내년 8월 정도에나 정상적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략적인 복귀시점을 전망했다. KT의 또 다른 선발투수 배제성은 올 시즌 후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예정돼 있다. KT로선 다음 시즌 선발자원들을 더 확충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이 감독은 “최근 엄상백의 부상 이탈 이후 선발자원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올 겨울에 더 많은 숙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