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의 경사, 주니어GP 5차 남여 싱글 동반 우승+파이널행

입력 2023-09-2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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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현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김현겸(17·한광고)과 신지아(15·영동중)가 주니어그랑프리(주니어GP) 5차대회에서 남여 싱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현겸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GP 5차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4점, 예술점수(PCS) 71.50점, 감점 1점 등 149.5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72.61점을 더한 총점 222.15점을 획득한 김현겸은 개인 최고점으로 출전 선수 26명 중 정상에 올랐다.

8월 주니어GP 2차대회(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현겸은 당시 13점과 이번 대회 금메달에 따른 15점 등 총 28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 주니어GP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파이널에는 올 시즌 주니어GP 1차~7차대회에서 랭킹포인트 6위 이내에 든 선수들이 충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의 주니어GP 출전은 이준형과 차준환(고려대)에 이어 김현겸이 3번째다.

김현겸은 “부족했던 회전수를 채우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국제대회 첫 금메달이라 행복하다. 앞으로 남은 시즌과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지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싱글 신지아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올 시즌 2번째 주니어GP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3.45점과 PCS 61.04점 등 134.4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의 66.25점을 더한 총점 200.7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주니어GP 2차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신지아는 랭킹포인트 30점을 쌓아 김현겸과 함께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ISU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루프부터 1.47점의 가산점(GOE)을 받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헝가리 현지 관중들에게도 큰 박수를 받았다. 점프의 퀄리티도 휼륭했지만, 스핀과 시퀀스 또한 곡의 분위기에 맞춰 완벽하게 소화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선 전체적인 표현력과 점프의 가산점에 신경 많이 썼다”며 “파이널에 진출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파이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0.03점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4.73점, PCS 53.22점 등 116.95점을 받아 총점 176.98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주니어GP 1차대회(방콕) 은메달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메달로 기쁨을 더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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