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왼쪽), 문동주.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9/27/121410589.2.jpg)
곽빈(왼쪽), 문동주. 스포츠동아DB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60)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 대비 마지막 국내훈련을 앞두고 ‘어제(2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로 대만전 선발투수 결정에 윤곽이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라며 “자꾸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 이유가 있는데, 힌트를 주자면 곽빈이나 문동주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정도”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29~30일 이틀간 자체 훈련을 소화한 뒤 10월 1일부터 본격 레이스에 들어간다. 1일 홍콩전을 마친 뒤 2일 곧바로 대만을 상대하는데, 이번 대만 대표팀에는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가 적지 않다. 류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미팅한 결과, 대만의 유망주들은 빠르고 좋은 공을 가졌더라. 타격에 포커스를 맞춰 많은 점수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전 선발투수 후보인 곽빈, 문동주는 26일 고척돔에서 치러진 상무와 연습경기에 나란히 선발등판했다. 이날 대표팀은 상무 측에 양해를 구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게 상무에도 대표팀 선수가 섞여 뛸 수 있게 조치했다. 곽빈, 문동주는 각각 3이닝 무실점으로 대표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쳤다. 류 감독은 “대만 타자들의 스윙 궤적과 둘의 투구 궤적을 함께 고려해 누가 더 상대 타자들에게 잘 맞는지, 혹은 안 맞는지 따져 기용할 것”이라며 “둘 중 한 명으로는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팀은 비단 대만뿐만은 아니다. 대만 다음에는 일본이 있다. 다만 대만과 1라운드 결과에 따라 일본을 준결승에서 만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고, 어쨌든 일본과는 슈퍼라운드 성적에 따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류 감독은 “일본에도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여러 차례 다녀왔다. 체계가 잘 잡혀 있다. 일단 수비가 강하다. 투수들도 좌·우 모두 굉장히 좋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단 (일본전을 생각하기에 앞서) 대만과 예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