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태권도 박우혁(23·한국체대)은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80㎏급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80㎏급은 2006년 도하 대회까지는 78㎏급으로 진행됐다.
박우혁은 이날 열린 16강부터 결승까지의 4경기에서 단 한 라운드만을 상대에게 내줬다. 이란 메흐란 바르코르다리와의 준결승에서만 2-1(6-3 8-11 10-10)로 승리했을 뿐, 16강과 8강 그리고 결승에서도 2-0 점수를 만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결승 1라운드를 비디오판독 끝에 8-4로 가져간 박우혁은 2라운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갔다. 여기에 엘샤라바티가 감점까지 당하면서 경기 종료 45초 전까지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박우혁은 라운드 막판 엘샤라바티의 거센 공격에 4-5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공세에 나서며 엘샤라바티의 감점을 유도, 최종 6-5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샤라바티는 2021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 체급의 강자다. 당초 대회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박우혁이 결승에서 2-0의 스코어를 만들며 깜짝 금메달을 만들었다.
한국은 박우혁의 우승으로 태권도 종목이 대회를 시작한 24일부터 4일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24일엔 강완진과 차예은이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5일과 26일엔 겨루기에서 장준과 박혜진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