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 순위싸움 중압감 보인 투수들에 “잘 이겨냈잖아”

입력 2023-10-05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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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강인권 감독. 스포츠동아DB

“지금까지 잘 이겨냈으니까 이번에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겁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51)은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최근의 부진 요인과 관련해 “투타 균형이 어긋났던 것은 사실”이라며 “타격이 잘 풀리면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연패에도 빠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마운드 부진이 뼈아팠다. 4일 인천 SSG전에선 선발투수 최성영(4.1이닝 5실점)과 구원투수 이용준(0.2이닝 3실점)이 잇달아 부진했다. 3일에도 신민혁이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강 감독은 “국내 선발투수들이 좀더 안정감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부담을 갖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서 빨리 중압감을 떨쳐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볼넷 해소가 관건이다. 그 중 선두타자 볼넷이 큰 문제다. 4일에는 최성영이 5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게 한 이닝 6실점의 단초가 됐다. 강 감독은 “좀더 공격적으로 승부해도 괜찮다. 실제로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잡으려 했을 때 안타를 허용할 확률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도리어 볼넷 허용은 느는 듯하다”고 짚었다.

NC는 순위싸움에 한창이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10경기 안팎밖에 남지 않았는데, 두산 베어스, SSG와 지근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모두 한두 경기차 안에서 경쟁 중이니 투수들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 강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승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운드가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NC는 올 시즌 필승조 김진호, 선발투수 구창모 등 적잖은 마운드 전력의 이탈을 겪었다. 이에 따라 불펜의 부담이 컸는데도, 벤치와 기존 투수들이 합심해 이를 극복했다. 지금은 김영규마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가용 자원이 더 줄었지만, 강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지금까지 잘 이겨냈지 않나. 그러니 이번에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며 “이 상황을 극복해내면 팀도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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