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오른쪽). 스포츠동아DB
그러나 15일 끝난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선 다소 아쉬웠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서 모두 20분 이상을 뛰었지만, 평균 7.75점(총 31점)에 그쳤다. 특히 15일 부산 KCC와 결승(76-81 패)에선 21분51초를 뛰고도 2점에 머물러 아쉬움이 더 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서명진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서명진은 3대3 대표팀에서 계속 하프코트 농구를 하다 보니 풀코트 농구 적응이 어려운 것 같다”며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프코트와 풀코트 농구는 뛰는 양과 전술 등에서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에 뽑혔던 동료 이우석은 연속성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만, 서명진은 다르다. 2023~2024시즌 초반까지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는 21일 개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울산 동천체육관)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테스트가 아닌 실전무대다. 서명진이 빠르게 적응해야 현대모비스 또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더욱이 현대모비스는 특정선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토털농구’를 추구한다. 서명진이 빠르게 다시 풀코트에 적응하고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이유다. 조 감독은 “정규리그 시작 전까지 수비전술과 빠른 공수전환, 세트오펜스를 더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