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앞세운 SSG, 준PO 직행…4위 머문 NC, 두산과 WC 결정전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규시즌 순위가 마지막 날 확정됐다. 3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SSG 랜더스다.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전날 벌어진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자력 3위 결정권을 거머쥐었던 SSG는 이날 승리로 3위(76승3무65패)를 차지했다. SSG는 22일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로 직행한다.

에이스 김광현이 3위 확정에 앞장섰다. 김광현은 투구수 81개로 6이닝 3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에선 3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 김민식(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비롯해 하재훈(4타수 3안타 2타점), 오태곤, 안상현(이상 3타수 2안타)이 적극 지원했다.

NC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7로 져 4위(75승2무67패)에 머물렀다. 당초 NC는 자력 3위 결정권을 쥔 팀이었다. 하지만 전날 KIA에 일격을 당해 주도권을 SSG에 넘겼다. 그래도 NC에는 이날 KIA를 꺾고 SSG가 지면 3위에 오르는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끝내 허사가 됐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5위(74승2무68패) 두산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다.

SSG는 준PO 1차전까지 4일을 쉬게 된 반면 NC와 두산의 일정은 빠듯하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다친 가운데 WC 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두산은 당초 이날 선발등판 예정이던 좌완 최승용 대신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일찌감치 포스트시즌(PS) 계산에 들어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WC 결정 2차전까지 내다보고 최승용을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장원준(4.1이닝 5실점) 이후 박신지~최승용~박정수 등 3명만 기용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