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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오른 NC 다이노스는 도루로 재미를 보고 있다. 19일 두산 베어스와 WC 결정전에선 8회말에만 한 차례 이중도루를 포함해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NC는 8회말에만 대거 6득점하며 승리를 낚았다. 22일 SSG 랜더스와 준PO 1차전에서도 9회초 ‘작전’을 펼쳤다. 1사 2루서 박민우가 기습적으로 3루를 훔쳤다. SSG는 그 직후 내야수들의 전진수비를 택했고, 제이슨 마틴의 땅볼 타구는 우전적시타가 됐다. 이어 마틴도 2루를 훔쳤고, NC는 1점을 더 추가해 4-1까지 도망갔다. 9회초 뽑은 2점은 NC의 4-3 승리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포수의 첫 번째 역할은 투수 리드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시되는 포스트시즌(PS)과 같은 큰 무대일수록 투수와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볼 배합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아울러 상대 주자들을 묶어야 한다. 도루를 허용하면 실점 위기를 맞지만, 반대로 도루를 저지하거나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면 분위기와 흐름을 한순간에 장악할 수 있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 벤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순간적인 개인 판단도 중요하다.
PO에 올라있는 KT 위즈, 한국시리즈(KS)로 직행한 LG 모두 스피드가 좋고, 작전수행이 가능한 선수들이 적잖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는 올 시즌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한 팀이고, 작전도 자주 펼친다. 각 시리즈에서 벤치간의 눈치싸움뿐 아니라 포수들의 기민한 대처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