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왼쪽),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앞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격파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선 3위 SSG 랜더스를 3승무패로 따돌리고 ‘업셋’을 달성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PO에 직행한 KT는 NC를 상대로 올해 첫 PS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29일 1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모두 에이스를 내세웠다. NC에선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빛나는 에릭 페디(30), KT에선 대체 외국인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해 무패행진을 벌인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 209탈삼진을 수확한 페디는 천신만고 끝에 PS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최종 선발등판이었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2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4일만의 출격이다. 당시 페디는 6회말 투구 도중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WC 결정전에 이어 준PO까지 모두 건너뛰었다. 페디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계속 기용 타이밍을 엿봤던 강인권 NC 감독은 마침내 PO 1차전 선발의 중책을 그에게 맡겼다.
KT는 쿠에바스의 좋은 ‘흐름’을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6월 팀에 합류한 뒤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무패, ERA 2.60을 기록했다. 팀 내 선발투수들 중 가장 안정감을 보이며 승률 100%를 마크했다.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한 쿠에바스는 2020년 PO 2경기(8.2이닝)에선 1승무패, ERA 3.12를 기록했고, 2021년 한국시리즈(KS)에선 1차선 선발로 나서 7.2이닝 7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또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정규시즌 1위 1위 결정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역대 5전3승제로 펼쳐진 32번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25번(78.1%)이나 KS에 진출했다. PO 기선제압의 중요성이 중요한 이유다. 팀을 가을야구 최종무대로 올리기 위한 에이스들의 진검승부가 1차전부터 불을 뿜을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