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중책’ 맡은 켈리 vs 고영표, 체력과 흐름 사이 [KS 1차전 프리뷰]

입력 2023-11-06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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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왼쪽), KT위즈 고영표.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우승(86승2무56패)을 차지한 LG는 10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3주 넘게 쉬며 재충전을 마쳤다. 체력에선 절대 우위다. 정규시즌 2위(79승3무62패)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부터 출발한 KT는 NC 다이노스에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KS 무대를 밟게 됐다. PO 3~5차전 연승의 흐름을 KS에서도 잇겠다는 의지다.

7일 1차전 선발투수로는 LG 우완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4), KT 우완 언더핸드 고영표(32)가 나선다. 켈리는 10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등판 이후 한 달 넘게 쉰 반면 고영표는 2일 NC와 PO 3차전 선발등판 이후 4일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켈리는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 상황에서 기선제압의 중책을 맡았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가을야구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기간 LG는 켈리가 선발등판한 PS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LG의 가을야구 승리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3.96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진의 전반적인 무게감에선 LG가 KT에 다소 밀리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켈 리가 나서는 1차전에서 기선제압이 꼭 필요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KS 미디어데이에서 “켈리는 정규시즌에도 좋았고, 시리즈 준비과정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했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현시점에서 KT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다. PO 5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국내 에이스를 KS 1차전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KT 선발진의 우위를 잘 설명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는 로테이션상 고영표가 나서야 한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KS 등판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21년 KS 3경기에 구원등판해 승패 없이 2홀드, ERA 3.86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KS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번에는 기선제압의 중책을 맡은 선발로 나서 팀의 2번째 KS 제패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정규시즌 LG전 4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ERA 7.3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NC와 PO 3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기세와 흐름에선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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