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1-2로 져 지난달 28일 풀럼전(2-3 패)에 이어 2연패를 안았다. 울버햄턴은 승점 15(4승3무7패)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아스널은 3연승과 함께 선두(승점 33·10승3무1패)를 지켰다.
황희찬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2021~2022시즌 EPL 데뷔 이후 매 시즌 공격 포인트 생산이 아쉬웠지만, 올 시즌에는 EPL과 리그컵을 합쳐 15경기에서 8골¤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21~2022시즌(31경기 5골·1어시스트), 2022~2023시즌(32경기 4골·3어시스트)과 비교하면 비약적 상승이다. 특히 풀럼전에서도 페널티킥(PK)으로 골을 넣으며 아스널전 전까지 EPL 득점 랭킹 공동 5위에 오를 정도로 인상적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리그 선두 아스널의 벽은 높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6분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울버햄턴은 후반 41분 마테우스 쿠냐의 만회골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 1골차로 패했다.
황희찬은 아스널전에서 2차례 드리블을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3을 부여했다. 팀 내 선발출전 선수 11명 중에선 쿠냐(7.4)~우고 부에노(6.8)~넬송 세메두(6.7)~토마스 도일(6.6)에 이은 5위였다.
황희찬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전반에 아스널 선수들이 잘했지만, 우리도 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그래서 1골차 패배가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6일 번리와 주중 경기에 대해선 “아스널전 승리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번리전을 준비해야 한다. 번리가 오늘 셰필드 유나이티드전(5-0 승)에서 6연패를 끊었지만,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