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한국체대·왼쪽)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이집트의 세이프 에이사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체급에서 금메달은 딴 것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사진출처 l 세계태권도연맹 SNS
태권도 GP파이널 취약 체급서 우승…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와 맞붙어 역전승
다음달 올림픽 랭킹 4위로 5계단 상승 예약
올림픽 80kg급 첫 출전, 황금 발차기 기대
태권도의 서건우(한국체대)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와 맞붙어 역전승
다음달 올림픽 랭킹 4위로 5계단 상승 예약
올림픽 80kg급 첫 출전, 황금 발차기 기대
서건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kg급 결승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집트의 세이프 에이사를 라운드 점수 2-1(4-12, 15-2, 22-13)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중량급인 남자 80kg급은 한국 태권도의 취약 체급으로,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서건우는 지난해 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자이자 올림픽 랭킹 1위인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1-2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서건우는 8강에서 알레시오와 만나 라운드 점수 2-1(15-16, 15-11, 17-4)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도 했다.
올림픽 랭킹 9위인 서건우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얻어 다음 달 올림픽 랭킹 4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건우는 체급별 상위 5명의 소속 국가에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과 함께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 80kg급 출전권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한 번도 해당 체급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서건우는 지난해 6월에 열린 무주 월드그랑프리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알레시오를 꺾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고, 올해 열린 국제대회마다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58kg급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준(한국체대)은 손가락 골절상으로 기권했고, 박태준(경희대)은 8강에서 탈락했다. 다만 한국은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장준, 박태준이 남자 58kg급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면서 해당 체급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장준과 박태준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추후 3전 2승제의 일대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