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왼쪽)·SK 오세근.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스코어러로 꼽히는 김단비는 생애 처음 동아스포츠대상을 품에 안았다. 동아스포츠대상은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만큼 그는 스스로 이번 수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4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를 마친 뒤 곧장 서울로 올라오느라 피곤했음에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넘쳤다.
수상의 자격은 충분했다. 김단비는 2022~2023시즌 공헌도(1057.35)와 블록슛(1.3개)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득점(17.2점), 어시스트(6.1개), 스틸(1.5개) 2위 등 전방위 활약으로 팀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그는 “리그 MVP에 이어 동아스포츠대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만큼 코트에서도 선수들에게 더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2012, 2017, 2018년에 이어 4번째로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했다. 역시 수상에 손색없는 시즌을 보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7분21초를 소화하며 13.1점·6.4리바운드·2.2어시스트·0.4블록슛을 기록하며 전 소속팀 안양 KGC(현 정관장)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챔피언 결정전 7경기에선 평균 19.1점·10리바운드·2.4어시스트로 한층 더 위력을 뽐냈다.
오세근은 “동아스포츠대상은 다른 팀 선수들이 뽑아줘서 더 값지다”며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른 선수들과 팬들에게 모범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