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는 승점 31(12승5패)을 쌓아 2위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3위 대한항공(10승6패)과는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2위를 다투고 있지만, 4위 한국전력(승점 24·8승8패)과 격차는 제법 크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현재로선 6시즌만의 ‘봄배구’ 진출 전망이 밝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자만을 경계한다. 1라운드(5승1패)와 2라운드(3승3패) 내내 “우리 팀은 목표 승수, 승점, 성적을 말할 위치가 아니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부터는 뎁스 싸움이다. 아시아쿼터 자원 에디(몽골)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센터)로도 활용할 것이다. 신인 세터 이재현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올 시즌은 어떤 팀이 이기고 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은 시즌 구상을 밝혔다.
일단 팀의 기본 틀은 유지한다. 올 시즌 급성장한 아포짓 스파이커 박성진과 미들블로커 김준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요스바니(쿠바), 세터 노재욱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여기에 에디(198㎝)가 2라운드부터 장신 미들블로커로서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이재현도 당초 원포인트 서버로만 기용됐지만 최근 이호건의 부상으로 노재욱의 백업 세터로 나서고 있다. 이재현은 12경기 30세트에 나서며 데뷔 2개월 만에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달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우진과 신인 이윤수가 가세해 시즌 초반보다 뎁스가 두꺼워졌다. 김 감독은 “여전히 우리에게 승점 관리는 사치다. 그러나 그동안 팀을 감싸던 패배의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