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재현. 스포츠동아DB
SK는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80-70으로 이겼다. SK는 수원 KT와 공동 3위(14승8패)로 점프했다. 반면 가드 이정현이 어깨 부상으로 쉬고 있는 8위 소노(8승14패)는 6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날 최원혁과 오재현이 포함된 베스트5를 내세웠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수비와 활동량이 좋은 최원혁과 오재현이 최근 선발로 나서 1쿼터를 잘 열어준다. 둘이 함께 뛰면 수비가 좋아진다. 수비리바운드가 잘 되면 속공이 나온다. 그 덕분에 모든 기록들이 좋아졌다”며 “연말부터 내년 1월초까지 일정이 타이트해 로테이션 차원에서라도 이들을 먼저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날부터 25일까지 3경기를 치른 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필리핀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귀국하면 3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13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최원혁(3점·6리바운드)과 오재현(10점)이 동반 선발출전한 SK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 감독의 말처럼 수비가 잘 이뤄졌고,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에이스 자밀 워니(12점·7리바운드)의 공격 비중이 줄었지만, 안영준(21점·3점슛 4개)이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린 SK는 1쿼터를 29-11로 마쳤다. SK는 1쿼터에만 속공을 3차례 성공시켰고, 탄탄한 수비 덕분에 외곽슛을 많이 시도하는 소노에 3점슛을 단 1개만 허용했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SK는 김선형(17점·4어시스트), 오세근(5점·3리바운드) 등 주전들을 투입한 2쿼터 들어 더욱 격차를 벌렸다. 안영준의 득점이 꾸준히 이뤄지고, 김선형과 오세근이 득점을 보탠 SK는 2쿼터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48-2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하프타임 이후 SK의 페이스는 이상하리만큼 급격히 떨어졌다. 3쿼터 초반과 4쿼터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4쿼터 5분여가 흐른 시점에선 66-62, 4점차까지 쫓겼다. 워니의 플로터로 한숨을 돌린 SK는 이후 안영준과 김선형의 연속 3점포 덕분에 경기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76-65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회복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