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회말 선제 솔로혼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했다. 40홈런-40도루엔 홈런 단 두 개만을 남겨 놓았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최근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이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도록 1번 타순을 맡기고 있다. 다만, 무리는 시키지 않는다. 이 감독은 “40홈런-40도루 달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1회말 첫 타석부터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민을 상대로 1B-2S에서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8호를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본 김도영은 3회말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었다. 이번엔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내는 안타로 1루를 밟았다. 김도영은 후속타자 윤도현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윤도현이 내야 안타를 치면서 도루는 기록되지 않았다.
김도영은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또 출루에 성공했다. 삼성의 바뀐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김도영은 우완 육선엽이 윤도현을 상대로 초구를 던지자 과감하게 2루로 내달렸다. 이번엔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밟아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도루로 김도영은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40홈런-40도루 기록에서 도루를 먼저 달성해 홈런 두 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KBO리그에서 40홈런과 4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은 1회말 선두타자 선제 솔로포로 시즌 136번째 득점을 올려 KBO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KIA)의 135득점이었다. 김도영은 5회말과 7회말에도 득점을 추가해 시즌 득점을 ‘138’까지 늘렸다. 잔여 5경기를 통해 140득점 고지에도 오를 듯하다.
KIA는 김도영의 3타수 3안타(1홈런) 맹활약을 포함해 타선이 13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꺾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윤영철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한국시리즈(KS)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윤도현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