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을 보내는 SSG 추신수가 9월 30일로 예정된 키움과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소 한 타석을 소화할 듯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인천 LG전에 앞서 이런 뜻을 추신수에게 직접 전했다. 스포츠동아DB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소 한 타석을 부탁했습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3)은 24일 인천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덕아웃 근처에서 추신수(42)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추신수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한 타석은 무조건 내보내겠다는 이야기를 (추)신수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시즌을 멋있게 치러주고 싶었는데, (선수의)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래도 마지막 홈경기에선 출전 준비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SSG는 30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추신수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최근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결장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은 가볍지 않다. 그러나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달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석을 소화한 뒤로는 덕아웃에 머물고 있다.
이 감독은 자신의 선수 시절 마지막 경기를 떠올렸다. 경기 일자, 상대 투수, 타석 결과 등을 소개했다.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얼마나 기억에 남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이 감독은 추신수의 몸 상태가 좋진 않으나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만큼은 그라운드에 나서게 해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만들어줄 참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282(252타수 71안타), 5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0을 마크하고 있다. KBO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OPS 0.812다.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